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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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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고편[편집]
4. 시놉시스[편집]
처음이었다, 사랑이 싹트는 기분
너에게 풍덩 빠져버렸던 17살의 여름.
너를 두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21살의 여름.
그리고 몇 번의 여름이 지나고 다시 만난 너,
이젠 놓치지 않을 거야.
“널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어”
출처: KMDb
5. 등장인물[편집]
6. 줄거리[편집]
[2021년]
학생들에게 예전 수영 선수 시절의 무용담을 들려주는 체육 교사 저우 샤오치 (허광한). 교무실로 돌아와 보니 책상에 편지가 놓여 있다. 요우 용츠 (장약남)가 보낸 편지다. 샤오치는 보낸 사람의 이름을 보고는 과거를 회상한다.
[2006년]
샤오치는 땡땡이를 좋아하는 말썽꾸러기 고3 수영부 학생이었다. 여느 때처럼 싸움을 일삼던 샤오치는 싸움 도중 지나치는 전학생 용츠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샤오치는 교무실에서 벌을 서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용츠에게 작업을 걸지만 싸우느라 바지가 터진 탓에 첫 만남부터 망신을 당한다.
그런데 용츠에게 첫눈에 반한 건 샤오치뿐만이 아니었다. 용츠는 모든 남학생의 마음을 뺏어간 것이다. 그중에는 샤오치와 같은 수영부의 주장인 샤크도 있었는데, 샤크는 우승 트로피로 어필해보지만 용츠는 질색한다. 이때, 용츠는 샤오치를 데리고 대뜸 학교 담을 넘어 숲으로 가자고 말한다. 샤오치는 사랑이 싹트는 그렇고 그런 숲을 상상하지만, 실상은 그냥 꼬치집이었다. 꼬치를 먹으며 샤오치도 용츠에게 자신을 어필해보지만 실패하고, 대신에 조금 가까워진다.
다음날 용츠를 가로막는 샤크 무리와 샤오치는 또 한바탕 싸운다. 그리고 찾아간 꼬치집. 용츠는 샤오치가 매일 싸움질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고, 이에 샤오치는 전학 왔을 때 괴롭힘당한 것을 복수하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그리고 샤오치는 자신과 사귀는 척하면 아무도 건드리지 않을 거라며 슬쩍 물어보는데. 용츠는 유리병을 들고 샤오치에게 접근하는 샤크를 보고는 다시는 싸우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이를 받아들인다.
이에 가만히 있을 리가 없는 샤크. 다음날 점심시간, 샤크 무리가 던진 우유가 날아와 샤오치의 등에 부딪혀 터지지만, 샤오치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용츠에게 묻은 우유를 닦아준다. 샤오치는 약속대로 주먹 대신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하고, 다음 주 시험 경기에서 샤크와 내기를 하기로 한다. 샤오치가 이기면 앞으로 용츠를 괴롭히지 않기. 샤크가 이기면 용츠 등 뒤에 “용츠는 샤크를 사랑해”라고 붙이기. 그렇게 샤오치는 용츠를 위해 난생처음으로 열심히 수영 연습을 시작한다.우리 사귀어.
비 오는 날, 여느 때처럼 땡땡이를 치는 둘. 사장님의 결혼 15주년으로 잠시 문을 닫은 꼬치집 앞에서 둘은 아쉬워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둘은 선생님에게 들켜 쫓기지만, 가까스로 탈출한다. 비에 옷이 젖는 바람에 둘은 샤오치의 집으로 가고 옷을 갈아입은 용츠는 어울리지도 않는 우주 전집 상자 안에서 샤오치의 야동을 발견한다. 용츠는 남자들은 이런 걸 '몇 살' 때쯤 보기 시작하냐고 묻지만 당황한 샤오치는 잘못 들어 그만 '밤 11시'라고 대답해버린다. 그렇게 샤오치의 11시는 용츠의 웃음거리가 되어버리고 만다. 샤오치는 용츠를 집에 데려다주며 샤크와의 경기를 걱정하지만 용츠는 11시라며 장난스레 샤오치의 승리를 믿는다.우린 15년 뒤에 뭘하고 있을까?
그리고 대망의 시합 날, 용츠도 샤오치를 응원하는데. 수영에 재능이 있었는지 샤오치는 3등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아쉽게 샤크를 이기지는 못한다. 경기가 끝나자 샤크는 으쓱대고 이에 용츠는 별일 없다는 듯 등에 약속한 문구를 붙인 채 샤오치에게 다정히 아이스크림을 물어준다. 보란 듯이 약을 올리는 용츠의 모습에 샤크는 크게 당황한다.
바닷가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둘. 용츠는 풍선 껌을 부는 샤오치의 모습을 그리고 샤오치는 용츠의 수준급의 그림 실력에 놀란다. 용츠는 색칠까지 한 뒤 그림을 선물하기로 약속한다.
용츠는 어째서인지 지나가는 짐차에 겁을 먹고 샤오치를 꼭 껴안는다. 이에 샤오치는 둘의 관계가 마침내 시작된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학교를 나오지 않는 용츠. 샤오치는 용츠의 집에 찾아가게 되는데 용츠의 집은 아버지의 술주정으로 인해 쑥대밭이다. 저번에 발견했던 차가 바로 용츠 아버지의 차였던 것. 용츠는 아버지를 피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울먹이는 전화 한 통을 남기고 다시 전학을 가게 된다.이대로 영원하면 좋겠다. / 그럼! 이대로 영원할거야.
저우 샤오치... 만나서 즐거웠어. 고마워. 잘있어.
용츠가 떠난 그 여름 내 젊음의 일부도 함께 사라졌다.
[2008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샤오치는 PC방에서 알바를 하던 중 삼수생인 친구 장 팡이 들고 온 아이폰 속 사진으로 후아싱 대학교에 용츠가 재학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샤오치는 독한 마음을 먹고, 용츠를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머리카락을 천장에 매단 채 방에 요강
[2009년]
드디어 후아싱대에 입학한 샤오치. 용츠와 자주 가던 학교 앞 꼬치집의 체인점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용츠를 만난다. 샤오치는 용츠와 더 자주 보기 위해서 여학생회(?)까지 가입하는데. 샤오치는 용츠가 학생회장이자 축구부 주장인 그야말로 학교 킹카 그 자체인 첸 하오어와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통보받고 충격받는다. 샤오치는 자신과 남자친구를 대하는 용츠의 태도가 다르다는 걸 알아채고 시무룩 해한다.
용츠는 같은 과 친구가 샤오치를 소개해 달라며 부탁을 해 샤오치에게 제안한다. 자존심이 상한 샤오치는 이를 단번에 거절한다. 둘은 티격태격하며 지나가다 가방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남녀를 발견한다. 샤오치와 용츠는 남자를 쫓아보내고 여자를 도와준다.
같은 방에 모인 샤오치와 친구 셋. 사랑과 욕정을 구별해야 한다는 친구들의 권유로 용츠에게 서명을 맡긴 택배 상자 속 야동을 보던 도중 용츠와 샤오치가 경찰서로 잡혀간다. 야동 때문에 경찰서로 잡혀 온 줄 알고 착각한 용츠와 샤오치. 샤오치의 해명에 용츠가 오해하며 경찰서는 난장판이 된다.
사실은 낮에 도와줬던 여자가 사기꾼이어서, 공범으로 오해받아 오게 된 것. 사태는 일단락되고 결국 조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둘은 철창에 갇힌다. 어이가 없는 상황에 둘은 한참을 실성한 듯 웃다가, 샤오치는 용츠에게 하오어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묻는다. 용츠는 입시 시험 당일 만난 하오어의 모습에서 자신을 가장 편안하게 해줄 인물임을 확신하였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어서 샤오치와는 평생 베프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샤오치는 자신이 용츠에게 있어서의 진짜 자리를 자각하고 용츠의 말대로 훈련에 전념한다.밤 11시로는 이제 만족이 안돼?
용츠의 생일날. 용츠는 아파서 남자친구와의 불꽃놀이 약속도 취소한 채 기숙사 방 안에만 틀어 박혀있다. 그런데 밖에선 불빛과 함께 폭죽 터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는 샤오치가 기숙사 옥상에서 준비한 것으로 깜짝 불꽃놀이에 기숙사 중앙으로 사람들이 모인다. 용츠도 밖을 바라보고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고백 행렬이 이어진다. 어느샌가 광량의 <동화> 떼창이 시작되고 샤오치도 군중들 속으로 들어가 용츠의 생일을 축하하고 행복을 빌어준다. #나는 이때까지 죽어라 노력해 대학에 갔고 그녀만을 향해 달려왔다.
하지만 그녀에게 진정 무엇이 필요한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스물한 살의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열심히 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라는 용츠의 말을 따르는 것밖엔...
학교 도서관. 샤오치는 다른 여자와 여행을 가자며 바람을 피우는 하오어를 보게 된다. 축구 경기 중 쉬는 시간, 샤오치는 경기에서 승리할 시에 용츠와 하오어가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용츠를 한쪽으로 데려가 하오어의 바람 소식을 알려준다. 용츠는 샤오치의 말을 믿지 않고 샤오치에게 크게 실망해버린다.요우 용츠! 생일 축하해!
--앞으로 몇 년이 흘러도 그녀가 그 불꽃놀이를 기억하길 바랐다.
이 불빛의 바다도. 이 행복한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길.
비록 누군가 빠져 있더라도... 바로 나
샤오치는 참다못해 축구팀에 들어간다. 결정적인 순간에 일부러 골을 못 넣는 하오어를 보고 샤오치는 그의 바람을 확신한다. 경기 막바지 샤오치의 슈팅이 극적으로 골대에 들어가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만, 경기가 끝나자마자 샤오치가 하오어에게 달려가 주먹을 날린다. 이후 샤오치를 향한 용츠의 마음은 깨졌고, 졸업할 때까지 둘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왜 못해요? 나 남자잖아요! / 여학생회 소속이잖아!
다신 안 싸운다고 그녀와 약속했었는데 약속을 깨고 말았다.
두 번째로 그녀가 내 인생에서 사라졌다.
[2015년]
6년 후 샤오치는 지역 대표로 수영팀의 스타 선수가 되었다. 샤오치는 우연히 거리에서 옆의 남자와 커플 체크 옷을 입고 지나가는 용츠를 보고 뒤따라간다. 뒤따라간 곳은 촬영장. 알고 보니 용츠는 모델이 되어 있었다. 둘은 서로 눈이 마주치고 반가운 표정을 짓는다.
용츠와 샤오치. 서로 근황을 얘기하다 용츠는 자신을 픽업해줄 사람이 없어져 스케줄에 차질이 생긴다. 한가한 샤오치가 이를 커버해준다. 또한, 샤오치는 촬영 현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할뿐더러 아직 디자이너의 꿈이 남아있는 용츠를 위해 패션 브랜드 구인 리스트를 건넨다. 용츠는 디자이너가 더 어울린다는 샤오치의 말을 듣고 예전에 그렸던 그림들을 뒤지는데 잊고 있었던 바닷가에서 그린 샤오치 스케치를 발견한다.
다음날 용츠의 스케줄은 갑작스럽게 취소되고, 샤오치는 차의 방향을 돌려 바닷가로 간다. 그곳에서 둘은 학창 시절 담을 넘었던 기억을 떠올리고 촬영 현장에서 용츠를 구박하던 감독도 함께 놀린다. 바닷가에서 샤오치는 용츠에게 아직 사랑의 감정이 남아있음을 느끼고, 용츠는 이것이 당황스러운지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이후 둘 사이엔 어색함이 감돌고 샤오치는 전국 대회 출전 자격시험이라는 매우 중요한 경기에 용츠를 초대한다.
자격시험 경기 당일, 하늘에서는 호우가 내리고 도로는 물에 잠긴다. 샤오치는 용츠가 걱정돼 전화를 걸지만 들려오는 건 차가 침수되어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소리뿐. 복잡한 마음으로 수영장에 선 샤오치. 경기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가 불리고 샤오치는 마음을 굳게 잡은 듯 경기를 포기한 채 밖으로 뛰쳐나간다. 비를 맞으며 도로 한가운데서 용츠를 찾는 샤오치. 샤오치는 무사히 빠져나온 용츠를 발견하고는 자신의 진심을 고백한다.
용츠는 대답을 미룬 채 혹시 다음 기회가 있진 않을지 서둘러 돌아가자고 한다. 돌아가는 용츠 위로 강풍에 흔들리던 간판이 떨어지고 샤오치는 몸을 날려 용츠를 구한다. 눈을 뜬 샤오치. 상체에 붕대를 한 채 누워있다. 부상이 심한 듯하지만 용츠만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용츠는 샤오치의 고백에 대답이라도 하듯 입맞춤을 한다. 그리고 샤오치는 용츠의 긍정에 감동하여 키스로 보답한다. 얼마 후 가을, 용츠는 의류 회사에 합격하고 둘은 드디어 함께 살게 된다.무모한 결정이었지만 너 잘못됐을까 봐 너무 무서웠어.
용츠, 처음 만나 지금까지 우린 너무 많이 엇갈렸지만
다신 널 잃고 싶지 않아. 다시 한번 물어볼게.
내 여자친구가 되어줄래?
나만 믿어. 항상 네 곁에 있을게. 절대 상처 주지 않을게.
[2016년]
1년이 지난 겨울까지 둘은 애틋한 관계를 이어간다. 용츠는 디자이너로서, 샤오치는 재활을 위해 수영 코치로서 열심히 일한다. 어느 날 저녁, 결혼식 옷 진열대 앞. 용츠는 이때가 딱이라며 샤오치에게 반지함을 건넨다. 샤오치는 용츠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며 결혼할 땐 더 좋은 다이아반지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한다.
내 반지 사이즈는 어떻게 알았어? / (깍지를 끼며) 네 손 맨날 잡잖아.
--내 나이 스물여섯. 평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너무 행복해서 모든 걱정을 잊을 정도로...
아니면, 애써 모르는 척했는지도...
[2017년]
샤오치의 재활도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났다. 샤오치는 기대감에 부푼 채 검사를 진행하지만 돌아오는 건 선수 생활 재개는 무리라는 의사의 소견. 둘은 예상 밖의 일에 크게 실망하고 샤오치는 생계를 위해 체육관 전단지를 돌린다. 선수의 꿈을 접은 채 멀쩡한 직업도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자신이 못마땅한 샤오치. 용츠가 월세를 대신 내주는 탓에 마음은 더 복잡해져만 간다.
무기력한 샤오치를 데리고 옷 가게로 가는 용츠. 용츠가 골라준 셔츠의 등 부분에는 용츠가 고3 무렵 바닷가에서 그린 샤오치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용츠는 이 셔츠가 바로 대량으로 생산된 자신의 첫 디자인이라며, 최근 힘들어하는 샤오치를 위해 이를 선물한다. 샤오치가 옷을 갈아입는 동안 용츠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바로 용츠의 회사에서 밀라노로 2년 유학을 보내주겠다는 것. 샤오치는 생각이 다시 복잡해지지만 용츠의 꿈을 떠올리며 무심한 어투로 꼭 다녀오라고 당부한다.
샤오치는 친구인 창 판의 결혼 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대학 친구 셋과 술자리를 가진다. 샤오치에게 결혼을 다그치는 친구들 그리고 그들과 자신의 형편이 자꾸만 비교되는 샤오치. 샤오치는 술김에 그만 자기 자신을 흉보는 것도 모자라 친구들을 향해 막말을 뱉어버린다. 용츠는 샤오치를 제지하고 밖으로 끌고 나간다. 밖에서도 자책하는 샤오치를 향해 용츠는 자기 때문에 다친 것이라며 사과한다. 이어서 용츠는 우리도 결혼하자고 물어보지만 돌아오는 건 아직 형편이 되지 않는다며 말도 안된다는 샤오치의 대답뿐. 둘 사이엔 이상한 먹먹함이 감돈다.
얼마 후 용츠 아버지의 장례식장. 샤오치의 대학 친구 셋도 모두 모였다. 샤오치는 주차장에서 친구들에게 전에 있었던 일을 사과하고 화해한다. 이어서 샤오치는 절친인 장 팡과 이야기하는데. 샤오치는 일이 안 풀리다 보니 차라리 용츠와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나은 상황이 되었을까, 이러다 용츠와의 재회를 후회하게 될까 두렵다며 털어놓고, 그 말을 뒤에서 용츠가 듣고 만다.
용츠는 충격받고 샤오치를 믿었던 자신이 틀린 것 같다는 말을 남긴 채 장례식장으로 돌아가 슬프게 눈물을 흘린다. 아버지도 힘들 때마다 자신과 어머니를 장애물처럼 여기고 원망했다면서, 그래서 평생 불안에 떨며 살았다면서, 그래서 절대 상처 주지 않겠다던 샤오치만은 자신의 편이라 굳게 믿었다면서.샤오치: 누가 알았겠어. 성공을 눈앞에 두고 그렇게 놓쳐버릴 줄. 용츠를 안 만났다면 지금쯤 뭐 하고 있었을까?
장 팡: 대학도 못 가고 PC방에서 일했겠지!
샤오치: 시끄러! 졸업 후에 말이야. 걜 안 만났더라면 졸업하고 나서 내 몸은 멀쩡했을까? 그래서 지금보다 나은 상황이었을까?
장 팡: 후회하긴 너무 늦었어.
샤오치: 근데 겁이 나. 이러다 나중에 더한 상황에 처하면 내 선택을 후회하게 될까 봐... 용츠를 만난 것도.
장례식이 끝난 뒤 샤오치는 공허한 표정의 용츠에게 다가가 전에 말한 교사 시험을 보겠다며 용서를 구한다. 용츠는 다음 주 밀라노로 유학을 결정했다고 말하고, 샤오치는 그런 용츠의 손을 꼭 잡으며 반성의 의미로 기다리겠다고 한다. 그런데 꼭 잡은 용츠의 손에는 어느새 반지가 빠져있었다. 샤오치의 눈에는 눈물이 차오르고 뿌리치려는 용츠의 손을 놓지 못한다. 애원하는 샤오치를 향해 용츠는 샤오치의 '후회'라는 말을 꺼내며 서로가 그리 강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별을 고한다. 용츠는 손을 억지로 뿌리쳐내고 응원과 함께 샤오치의 곁을 떠난다.
용츠는 떠나며 편지를 남겼고, 샤오치는 폐인처럼 살다가 용츠와 살았던 집을 떠난다. 그리고 결심한 듯 반지를 뺀다.샤오치, 설령 내가 용서한다 해도 그 '후회'란 말이 계속 생각나서 널 마주하는 게 힘들 것 같아.
이대로 함께 한다 해도 우리 삶은 '후회' 주변을 맴돌 거야. 우리 생각만큼 강하진 못했나 봐.
나도 너와 평생 함께 하고 싶어. 하지만 이젠 그럴 수 없어.
시험 잘 봐. 네 자신을 위해서. 이번엔 날 위해서 말고.
샤오치에게
그렇게 오래 함께하면서도 우리 둘 다 네 상처에 대해 이야기할 용기가 없었어.
네 꿈을 앗아간 그 상처. 네겐 몸의 흉터로, 내겐 맘의 흉터로 남았지.
뭐든 할 텐데. 내가 보상해줄 수만 있다면... 근데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그러니 후회할 사람은 네가 아니라 나야.
고등학교 때 너와 안 사귄 걸 후회하고,
대학교 때도 널 못 알아본 걸 후회하고,
함께 할 수 있었던 그 많은 시간을 놓친 걸 후회해.
네 흉터를 볼 때마다 늘 이런 후회들이 떠올랐어.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우리 사랑이 불만으로 시들기 전에
아무래도 이쯤에서 끝내는 게 나을 거 같아.
마지막으로 이 말은 꼭 하고 싶어.
저우 샤오치...
내가 결코 후회 안 한 단 한 가지는 너와 함께했던 시간이야.
--알 수 없었다. 뭐가 더 고통스러운지.
아예 갖지도 못하는 것과 가졌다 잃는 것 중에...
스물여덟의 나는 요우 용츠를 잃었다.
그리고 내 삶은 순간 원점으로 되돌아간 듯했다.
[2021년]
용츠가 떠난 이듬해 샤오치는 교사 자격증을 딴다. 샤오치는 학창 시절 자신이 얼마나 말썽꾸러기였는지 깨닫고, 전에 없던 만족과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2021년 현재. 용츠가 보낸 편지 안에는 <펭란과 용츠의 결혼식에 저우 샤오치를 초대합니다>라고 적힌 청첩장이 들어있다. 다시 모인 샤오치와 친구 셋. 친구들은 결혼식을 절대 가지 않겠다는 샤오치를 확실히 고립시키기 위해 호수 위에 떠 있는 낚시터로 간다. 결혼식 당일 새벽 샤오치는 용츠와의 기억에 잠기고 반지를 꺼내다 반지함에 붙여진 용츠의 쪽지를 발견한다.
샤오치는 이내 생각에 잠기고, 용츠의 마지막을 봐야겠다는 결단을 내린 듯 모두를 깨워 결혼식장으로 무작정 달려간다. 샤오치와 친구들은 마치 신부 납치극이라도 준비한 듯 작전을 짠다. 친구들은 작전대로 리허설을 핑계로 신부 대기실의 모든 사람을 용츠 몰래 밖으로 빼낸다. 용츠밖에 없는 신부 대기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샤오치가 들어선다. 그리고 그동안의 진심을 털어놓는 둘.널 많이 사랑해, 소중히 간직해줘♡
모두의 축하 속에서 시작된 결혼식. 용츠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로 입장한다. 샤오치도 일어서서 용츠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리고 오버랩되는 지난 시절들.용츠: 저우 샤오치? 왔구나. 그래서 다 쫓아냈고.
샤오치: 나 대도잖아. 신부를 몇 분쯤 훔치는 건 일도 아니지.
용츠: (샤오치의 말에 웃는다.)
샤오치: 드레스 입은 모습 너무 예쁘다.
용츠: 와줘서 고마워.
샤오치: 난 바보였어.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허비하는. 근데 오늘만큼은 후회하고 싶지 않아.
(샤오치가 의자에 앉으며 서로 마주본다.)
샤오치: 많이 달라졌네. 성숙해졌어. 처음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마치 널 사랑했던 게 전생의 시간이었던 것처럼. 하지만 아까 네가 내 이름을 부르자 순식간에 열일곱 살 때로 돌아갔어. 마치 금방 수영 연습을 마친 것처럼, 잠깐 떨어져있던 것처럼.
용츠: 이제 15년 전이니 참 오래 지났다.
샤오치: 그러게. 내 맘속엔 네게 차마 못 한 말이 있었어, 지금까지. 요우 용츠! 널 만난 건 내 평생 최고의 행운이었어. 네 덕분에 철없던 남자애가 어른이 됐어. 내 어린 시절은 대부분 싸움으로 허비했는데, 유일하게 잊지 못할 싸움이 있어. 왜냐하면 그때 널 처음 봤거든... 그때부터 내가 한 생각이라곤 너와 함께하고 싶다는 거였어. 싸움? 땡땡이? 다 관심 없어졌지. 내 관심은 오직 너였어. 너 만나려고 죽도록 공부했지. 너희 학교에 합격해서 너와 함께하려고. 그 밖에도 수많은 바보 같고 무모한 짓을 했지. 그래도 운이 좋았어. 서로 그토록 사랑했으니까.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철이 들었다면 널 놓치지 않았을 텐데...
용츠: (가만히 듣다가 눈물을 흘린다.)
샤오치: 나 자신을 절대 용서 못 해. 후회된단 말 했던 거. 내가 어떻게 후회를 해? 내 청춘을 채워준 모든 행복은 네 덕분이었는데.
(서로가 마주보며 눈물을 흘리던 중 샤오치가 벌떡 일어난다.)
샤오치: 네 모든 얼굴을 봤었는데... 행복한 얼굴, 슬픈 얼굴. 오늘은 직접 다시 그 얼굴을 보러 왔어. 왜냐하면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을 테니까. 너와 수없이 헤어졌지만 제대로 작별인사를 한 적이 없어. 그래서 이제 하려고!
(샤오치가 옷 매무새를 정리한 뒤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샤오치: 잘 지내. 15년간 함께해 준 소녀! 고마워. 내 앞에 나타나줘서. 약속해줘. 오늘부터 쭉 웃을 거라고, 잘살 거라고.
(용츠가 흐르는 눈물을 닦고 긍정의 눈빛을 보낸다.)
용츠: 저우 샤오치...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첫사랑은 오직 한 번이야.
(서로 웃으며 진심어린 눈빛을 주고받는다.)
용츠: 우린 진심으로 사랑했어. 안타깝게 헤어졌지만... 그래도 잊지 못할 시간이었지? 고마워. 지난 15년 고마웠어! 이제 각자의 길을 가겠지만 행복하도록 노력하자.
(용츠가 손을 먼저 건네고, 샤오치가 그 손을 꼭 잡는다.)
샤오치는 걸어가는 용츠를 뒤로 역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로 결혼식장 뒤로 이동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용츠를 눈에 담은 뒤 결혼식장 문을 활짝 열고 나간다. 샤오치의 셔츠 등뒤엔 용츠가 선물한 그림이 빛나고 있었다.우린 15년 뒤에 뭘하고 있을까?
2021년 나와 용츠의 사랑 이야기는 끝을 맺었다.
그날 난 그녀의 모습들을 가슴 속에 가득 담았다.
그녀가 행복하기만을 바라며...
--당신을 사랑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7. 원작과의 차이[편집]
8. 명대사[편집]
"널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어."
저우 샤오치
"그땐 몰랐다.
내 청춘이 온통 너로 물들지..."
저우 샤오치
"풋사랑은 그렇다.
느닷없이 시작되고, 또 그렇게 끝난다."
저우 샤오치
"그런 말이 있지 풋사랑은 무모하다고...
어린 내가 그녀에게 줄 수 있는 건 무모한 용기뿐이었다."
저우 샤오치
"처음 만나 지금까지
우린 너무 많이 엇갈렸지만
다신 널 잃고 싶지 않아."
저우 샤오치
[ 스포일러 ] "알 수 없었다. 뭐가 더 고통스러운건지.
아예 갖지도 못하는 것과 가졌다가 잃는 것 중에."
저우 샤오치
"내가 결코 후회 안 한 단 한 가지는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야."
요우 용츠
"내가 어떻게 후회를 해?
내 청춘을 채워준 모든 행복은 네 덕분이었는데."
저우 샤오치
"15년간 함께 해준 소녀
고마워. 내 앞에 나타나줘서.
약속해줘. 오늘부터 쭉 웃을 거라고, 잘살 거라고."
저우 샤오치
"그래도 잊지 못할 시간이었지?
고마워. 지난 15년 고마웠어!"
요우 용츠
